SMALL 전체 글165 중고등학생시절 친구들과의 만담장소를 제공해준 등나무 중학교 고등학교가 같이 있는 학교를 나왔다. 점심을 먹고 나서 아이들과 수다를 떨거나 체육시간이면 잠시 쉬기도 하는 장소인 운동장 쪽 가장자리 쪽에 시원한 쉼터가 있었는데 길쭉한 나무의자들이 10개 정도 나란히 있었다. 5월쯤이면 등나무의 탐스러운 보라색 꽃송이들이 그윽한 향기를 뿜으며 포도송이처럼 내려와 있다. 참으로 싱그러운 향기와 운치를 제공해 주는 나무이다. 등나무 등나무(rattan)는 추위, 염분, 공해에 강하고 성장 속도가 빠른 식물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토양을 가리지 않고 자라지만 비옥하고 물기가 많은 토양에서 더 잘 자른다. 콩과 식물이라 척박한 민둥산이나 황폐한 땅에서도 왕성하게 자라는 편이고 꽃도 풍성하게 피어 꿀을 따는 양봉을 할 수 있는 밀원식물이다. 대신 꽃은 잎사귀가 어느 정.. 2022. 6. 27.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살구나무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살구나무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님들이 집에 심어 꽃과 열매를 즐긴 전통 정원수이다. 살구나무는 풍수지리에서 따르면 동쪽에 심으면 흉하고 북쪽에 심어야 길하다고 한다. 병을 고치는 살구나무 중국에서 병을 고치는 의사를 행림이라 하는데 즉 살구나무가 꽉 찬 숲을 행림이라고도 한다. 그 유래는 사람들의 병을 고치는데 병세가 많이 아프면 살구나무 다섯 그루가 필요하고 가벼우면 한 그루의 살구나무를 심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살구씨는 한의학에서 행인이라 불린다. 독이 있어 사람과 더불어 개를 죽일 수 있다고 한다. 본초강목과 동의보감 등에 살구씨를 이용한 치료방법.. 2022. 6. 24. 감나무야 먼저야 고욤나무가 먼저야 헷갈리네 고욤나무에서 특이점은 감 씨앗을 심으면 고욤나무가 나온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감나무를 재배할 때는 감 씨앗으로 번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욤나무에 감나무 가지를 접붙여서 재배해야 한다고 한다. 감나무의 엄마는 고욤나무 위의 포스팅을 설명해야 고욤나무를 알 수 있을 듯하다. 돌감나무나 고욤나무는 그 자체만으로 좋은 품종을 얻을 수 없어 좋은 품종과 접을 붙여야 좋은 품질의 감을 얻을 수 있다. 감나무는 이처럼 고욤나무나 돌감나무를 어미나무로 삼고 좋은 품질의 감나무와 접을 붙여야 만들어진다. 고욤나무는 감나무와 같은 감나무 속이지만 종이 다르고 학명도 다르다. 감나무는 Diospyros kaki라는 학명을 갖고 있고 고욤나무는 Diospyros lotus라는 학명을 갖고 있다. 감씨를 심어 고욤나무가 나.. 2022. 6. 24. 인천시의 시목인 튤립나무(백합나무) 인천시 대표나무 튤립나무 인천 계양구청 근처를 지나는데 저 멀리 내 주먹보다 더 큰 노란 꽃이 보인다. 가까이서 보니 나무 위에 튤립 꽃이 피어 있는 것이 아닌가. 나무 위에 튤립 꽃이 피다니. 인천시를 대표하는 나무 튤립나무이다. 원산지가 북미 지역으로 1982년 한미수교 조약 체결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목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통나무배를 만드는 재료 튤립나무는 1895년 구한말 전국적으로 신작로가 뚫리면서 수입된 가로수종이다. 튤립나무는 약 200년이 되어야 완전히 자라게 된다. 기품이 아름다워 공원수, 가로수로 적합한 목백합은 내한성과 병충해에 강하며 성장이 빠르다고 한다. 소금기에 약해 해안가에서는 잘 자라지 않지만 공해와 건조, 추위에 강해 우리나라 전국에서 가로수로 심을 수 있다. 튤.. 2022. 6. 23.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42 다음 LIST